레알마드리드 분석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탈란타를 종합스코어 4-1로 완파하고 8강 무대에 안착했다. 두 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던 악몽을 말끔히 씻어내는데 성공한 상황. 8강에선 최악의 상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만하게 볼 수도 없는 2018-19 시즌 우승팀 리버풀을 만난 상태다. 최근 공식경기 11연속 무패로 상승세 흐름이 돋보인다고는 하나, 챔스 큰 경기에 필수적인 DF 라모스가 부상 중이라는 점이 매우 커다란 불안요소로 다가온다. 당장 지난 시즌 맨시티와의 16강 2차전(1-2) 당시 라모스 없이 수비진이 자멸했던 악몽이 생생한 레알이기도 하다. 이에 지단 감독은 주말 에이바르전(2-0) 당시 재미를 봤던 스리백 재가동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 DF 바란을 스리백의 한 자리에, 멘디를 왼쪽 윙백 자리에 기용할 경우 사실상 5백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원과 허리를 최대한 두텁게 구축하고, 최근 폼이 절정인 벤제마-아센시오를 투톱으로 기용하여 공격을 일임하는 형태라고 봐야 할 듯. 이러한 승부수가 제대로 먹혀들지 여부에 따라 리버풀전 내용 및 결과가 판가름나게 될 전망이다. 챔스 홈경기에선 2연패 뒤 3연승으로 예년의 강세를 회복해나가고 있는 중. 공교롭게도 리버풀과의 최근 맞대결에서도 2연패 뒤 3연승을 기록 중이다.

리버풀 분석

리버풀은 챔스 16강에서 지난 시즌 4강팀 라이프치히를 종합스코어 4-0으로 완파하고 2년 만에 8강 무대로 돌아왔다. 올 시즌 '철옹성' 앤필드에서 리그 6연패를 당하는 등 심상치 않은 추락 조짐을 나타냈으나, 최근 기준으론 공식경기 3연승을 질주 중인 상황. 다른 무엇보다 DF 필립스-카바크 중앙수비 콤비가 안정궤도에 오르며 연승기간 동안 3연속 클린시트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큰 힘이 실린다. 단, 최근 폼이 절정인 벤제마 상대로도 무실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듯. A매치 이후 장거리 비행 피로까지 겹친 FW 마네-살라가 주말 아스널전(3-0)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다가온다. 그래도 두 선수의 최근 폼은 충분히 좋다는 평이다. DF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부상을 털고 복귀한다는 소식. 레알 상대로는 2017-18 시즌 동대회 결승전에서 0-2로 패했던 악몽이 생생한 만큼 남다른 설욕의지를 불태우고 있을 법하다. 특히 당시 라모스의 거친 반칙에 어깨 부상을 당해 월드컵을 망쳤던 살라는 최상의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레알 수비진을 공략하게 될 전망이다. 챔스 스페인 원정에선 2014년 이후 레알 마드리드(0-1, 1-3), 세비야(3-3), 바르셀로나(0-3), AT 마드리드(0-1) 상대로 5전 1무 4패를 기록하는 등 취약한 면모가 눈에 띈다.

주요 결장자

레알: MF 아자르(주전/부상), DF 라모스(핵심전력/부상), 카르바할(주전/부상). 

리버풀: FW 오리기백업/부상), MF 헨더슨(주전/부상), DF 판 다이크(핵심전력/부상), 마팁(주전/부상), 고메즈(주전급/부상).

최종 분석

 레알(3-5-2): 쿠르투아 - 밀리탕, 바란, 나초 - 바스케스, 모드리치, 카세미루, 크로스, 멘디 - 아센시오, 벤제마.

리버풀(4-3-3): 알리송 - 아놀드, 필립스, 카바크, 로버트슨 - 티아고, 파비뉴, 바이날둠 - 살라, 조타, 마네.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두 팀 모두 챔스 큰 경기에 필수적인 수비리더 라모스와 판 다이크를 잃은 채로 8강 1차전을 치르게 된 상태다. 레알이 5백 가동을 준비 중일 정도로 실리적인 경기운영을 펼칠 예정이라는 점, 리버풀 역시 챔스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저득점 무승부 쪽에 무게가 실린다.

무승부 언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