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 분석

AS로마는 맨유와의 유로파 준결승 원정 1차전에서 후반 들어 수비가 무너진 끝에 2-6 대참사를 당했다. 14년 전 챔스에서 당한 1-7 대패의 악몽을 고스란히 재현하며 탈락 위기로 몰려 있는 상황. 이번 홈 2차전에서 4-0으로 이겨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사실상 '올림피코의 기적'을 일으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 확실시된다. 문제는 리그에서도 4경기 연속 무승행진과 함께 7위까지 추락했다는 점, 스쿼드 상태가 거의 부상병동이라는 점이다. 역전 확률이 희박한 2차전에서 무리하게 힘을 쓰기보다는 크로토네와의 주말 리그전에 힘을 집중시킬 가능성도 낮지 않을 전망이다. 초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할 경우 경기 흐름이 잠식되는 경우의 수를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듯. FW 페레스, MF 베레투, 디아와라, DF 스피나촐라, 브루누 등은 여전히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며, FW 엘 샤라위를 비롯한 일부 백업 멤버들은 유로파 로스터에서 제외되어 있다. 1.5군급 라인업 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잉글랜드 팀과의 유로파 홈경기는 2009-10 시즌 풀럼전 2-1 승리 후 이번 경기가 12년 만이다. 맨유 상대로는 2007-08 시즌 챔스에서만 두 차례 맞붙어 1-1 무, 0-2 패로 열세를 나타낸 바 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분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 1차전에서 막판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6-2 대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부까진 치열한 접전 양상이었으나, 엄청난 뒷심을 발휘한 끝에 '제2차 올드 트래포드 대첩'을 이끌어낸 상황. 원정 2차전에서 3골 차로 패해도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아직 리그에서 챔스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다. 로마와의 2차전에선 2-3명 정도 로테이션을 돌려가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MF 제임스가 추가 결장한다는 소식. 반면 지난 주말 리버풀전 일정이 연기되며 1주 간 휴식을 취해뒀다는 점에는 큰 힘이 실린다. 이탈리아 원정에선 챔스 및 유로파를 통틀어 로마(1-1, 2-0), 인테르(0-0), 유벤투스(2-1), AC밀란(3-2, 1-0) 상대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주요 결장자

로마: FW 엘 샤라위(백업/명단제외), 페레스(백업/불투명), MF 베레투(핵심전력/불투명), 차니올로(주전급/부상), 파스토레(백업/명단제외), 디아와라(백업/불투명), DF 스피나촐라(주전/불투명), 브루누(주전/불투명), 파시오(백업/명단제외), GK 파우(주전/부상).

맨유: FW 마샬(주전/부상), MF 제임스(백업/부상), DF 존스(백업/부상).

최종 분석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홈 1차전 6-2 대승 이후 원정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어진 맨유다. 로마 역시 초반에 연속골을 몰아치지 못할 경우 중반 이후에는 흐름이 침체될 여지가 많다고 본다. 저득점 무승부 쪽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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