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분석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와의 주중 챔스 준결승 2차전에서 0-2로 완패, 탈락 고배를 마셨다. 지난 1차전에 이어 첼시 특유의 견고한 밸런스에 밀려 다소 무기력하게 패하고 만 상황. 단, AT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토요일 경기에서 비김에 따라 절호의 리그 역전우승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세비야전 승리 시 AT와의 상대전적 우위에 힘입어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가게 될 전망이다. 단, 엷은 선수층으로 강행군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체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 DF 라모스와 멘디가 부상 재발로 이탈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세비야전 승리가 가능할지 의문이 남는다. 첼시전 패배의 결정적 요인 중 하나가 주축들의 노쇠화, 체력 소진에 따른 기동력 부족이었음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특히 주전 수비수 4명이 모두 빠진 포백라인은 세비야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버텨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 '황제마'가 또다시 팀을 하드캐리해줘야 할 듯. 세비야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4승 1패로 일방적인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비야 분석

세비야는 빌바오와의 홈경기에서 90분 내내 파상공세를 퍼부었음에도 불구, 저주에 가까운 골 결정력 난조를 드러낸 끝에 0-1로 패했다. 단, 경기내용은 요근래 최상이었다는 평가. 현재 순위 4위, 선두 AT와 승점 7점 차로 아직 역전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공세적으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챔스 16강에서 탈락한 대신 그 이후의 리그전 행보가 꾸준히 좋았다는 점, 최근 폼 기준으론 AT-바르사-레알보다 우위라는 점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백업 FW 무니르(4골) 외에 별다른 전력누수는 없다는 소식. 체력 우위 및 특유의 짜임새를 바탕으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결정력이라고 볼 수 있을 듯. 올 시즌 17골이나 넣고 있지만, 큰 경기에서 결정적 기회를 자주 무산시켜 온 FW 엔 네시리의 골사냥 여부를 중요한 관건으로 손꼽을 만하다. 레알 원정에선 2008-09 시즌의 4-3 승리 후 무려 13연패를 당하고 있다.

 주요 결장자

 레알: MF 바스케스(주전급/부상), DF 라모스(핵심전력/부상), 바란(주전/부상), 멘디(주전/부상), 카르바할(주전/부상). 

세비야: FW 무니르(백업/부상).

최종 분석

 원정팀 세비야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주중 챔스에서 탈락한 후유증이 가볍지 않을 뿐 아니라, 라모스와 바란이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한 레알이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세비야의 최근 경기력이 꾸준히 좋다는 점,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역전우승 희망을 되살리는 쪽은 레알이 아닌 세비야가 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세비야 플핸승 오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