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엘링 홀란에게 맨체스터 시티 적응 기간은 없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놀라운 득점 행보를 보여주는 홀란을 보며 친정팀은 배가 아프지 않을까.

홀란은 올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2020년 초 계약한 홀란과 도르트문트는 애초에 오래 함께할 계획이 아니었다. 2년 후 현실적인 바이아웃 금액을 활성화하면서 이적을 예고했다.

홀란은 예상대로 도르트문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 시즌 동안 공식전 88경기에서 85골을 넣었다. 이쯤되면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는 홀란을 지키고 싶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계약대로 홀란을 맨시티로 깔끔하게 보냈다. 홀란 역시 도르트문트를 떠나며 "이 유니폼을 입어 영광이었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홀란이 연일 득점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도르트문트도 응원하고 있다. 적절하게 헤어질 결심을 했다는 분석이다. 제바스티안 켈 단장은 '빌트'를 통해 "홀란을 알맞은 시기에 잘 팔았다"고 정리했다.

그는 "우리가 홀란을 사랑하고 그와 함께 성공했지만 사실 클럽과 드레싱 룸에 부담이었다. 그는 모든 대화의 주제가 됐다. 외부에서는 늘 홀란에게만 집중했다"며 "결국 이적 시기는 양쪽 모두 적절했다. 우리는 홀란이 맨시티에서 성공하는 게 기쁘다. 맨시티에서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바라봤다.

도르트문트는 홀란 없이 사는 법을 익혔다. 켈 단장은 "스포츠 관점에서는 홀란과 더 함께하고 싶었다. 그러나 홀란을 보내면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은 공간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홀란의 이적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였다. 우리의 처음 10골이 각기 다른 10명이 넣었다는 게 증거다. 서로 이렇게 끝난 게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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