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가 흔들리고 있다.

시카고 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1-119로 패했다.

밀워키-보스턴과 같은 난적을 잡아내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시카고는 다시 연패에 빠졌다. 9승 13패로 동부 12위에 머물고 있는 시카고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는 더마 드로잔을 영입, 드로잔-잭 라빈-니콜라 부세비치로 이어지는 빅3를 구축했다. 여기에 포인트가드 론조 볼 또한 같이 데려오며 정상 도전을 향한 의욕을 불태웠다.

이적생 효과를 맛본 시카고는 한때 동부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며 순항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 이슈 속에 흔들린 시카고는 결국 내려가기 시작했다. 결국 힘이 떨어지며 하위 시드를 받은 시카고는 1라운드에서 밀워키에 완패하며 지난 시즌을 끝냈다.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힘들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볼이 시즌 출발을 팀과 함께하지 못하면서 중심이 잡히지 않고 있다. 재활 속도가 느린 볼은 아직도 달리기나 컨택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내 복귀 여부마저 확신할 수 없으며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는 라빈은 이번 시즌 퍼포먼스가 예년에 비해 떨어졌다. 부세비치는 확실히 올랜도 시절만한 영향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드로잔과 부세비치가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시카고로선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른 팀들은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시카고의 성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핵심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다른 팀들은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더마 드로잔과 잭 라빈, 니콜라 부세비치가 매물로 나오길 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시카고의 입장은 아직 완고하다. 그들은 아직 포기 후 선수단 개편에 돌입할 생각이 크지 않다.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지금 시카고는 건강한 론조 볼을 되찾으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아직 양보하고 물러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요 선수들에 대한 타 팀 관계자들의 관심을 지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카고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과연 시카고가 위기를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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