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벤투’ 시대 맞은 한국축구, 또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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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벤투’ 시대 맞은 한국축구, 또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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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물러나기로 했지만, 러시아월드컵 직후인 2018년 8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부터 본선까지 끝까지 지휘한 최초의 사령탑으로서 깊은 족적을 남겼다. 성적부터 뛰어났다.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경쟁한 최종예선을 수월하게 통과한 데 이어 본선에서도 16강까지 1승1무2패(5득점·8실점)를 기록했다. 57경기에서 35승13무9패로, 대표팀 최다승 기록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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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한국대표팀을 이끈 시간은 정말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잘해줬다고 격려하고 싶다. 늘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들은 태도와 자세, 품성 모두 훌륭했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며 지난 4년의 발자취를 스스로 돌아봤다.


월드컵에서도 당당하고 능동적인 축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벤투 감독과 이별함에 따라 한국축구는 이제 또 한번 고민에 직면했다. ‘포스트 벤투’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복수의 후보군이 이미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KFA는 국내 지도자로 갈지 아니면 다시 한번 외국인 감독과 인연을 맺을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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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은 축구철학과 비전이다. 이를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선 최소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까지는 묵묵히 지켜봐야 한다. 사실상 ‘1+3년’에 가까웠던 벤투 감독에 대한 재계약 제안이 아쉬운 이유다.


벤투 감독 또한 재임기간 상당한 위기를 겪은 바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0-3 스코어가 나온 지난해 3월 원정 친선경기와 올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의 한·일전 2연패 때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던 와중에 또다시 사령탑을 교체했더라면 카타르에서 16강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벤투 감독을 선임한 김판곤 KFA 부회장 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말레이시아(대표팀 감독)로 떠난 이후 대표팀 사령탑 선임 프로세스에 대해선 의문이 커졌다. KFA가 대표팀 감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과거로 회귀냐, 미래로 전진이냐가 당면한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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