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은 특급 도우미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2000년생 신성’ 훌리안 알바레스(22)와 프랑스의 ‘플레이 메이커’ 앙투안 그리에즈만(31)이다.

먼저 알바레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골 결정력은 물론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센스 모두 타고났다는 평가다.

그러나 알바레스의 존재감은 역시 자신의 우상인 리오넬 메시(35)와 함께 있을 때 더 빛난다. 알바레스는 어릴 적부터 메시를 동경하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7년 전 메시의 생일인 2015년 6월 24일에는 과거 메시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으로 올리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나의 영웅,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국가대표로 성장해 마침내 우상과 함께 카타르로 향한 알바레스는 이번 대회에서 메시의 든든한 조력자로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상대 수비진이 메시에게만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이가 바로 알바레스다. 메시가 이번 대회에서 5골 3도움으로 맹활약할 수 있던 배경에는 바로 알바레스가 있다.

프랑스에도 알바레스 못지않은 숨은 조력자가 있다. 바로 그리에즈만이다. 프랑스의 특급 공격수로 잘 알려진 그리에즈만은 이번 대회에선 주연보다는 조연을 택했다. 득점 대신 도움으로 킬리안 음바페(24), 올리비에 지루(36)와 같은 프랑스 골잡이들의 득점을 돕고 있다.

그리에즈만의 최대 장점은 역시 날카로운 볼 배급이다. 동료의 머리와 발로 정확히 향하는 패스로 카타르월드컵에서 도움 3개를 기록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가 “음바페와 지루가 헤드라인을 독식하고 있지만, 그리에즈만이 큰 영향을 미쳤다. 모로코는 그리에즈만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망한 이유다.

‘축구 황제’ 펠레(82) 다음으로 월드컵 4강 이상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두 번째 최연소 선수(22세316일)가 된 알바레스. 이번 대회를 통해 지네디 지단(50)과 티에리 앙리(45)를 넘어 프랑스 A매치 통산 최다 도움(28개)을 세운 그리에즈만. 과연 최후의 맞대결에서 웃을 주연 같은 조연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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